2007년 03월 11일
피로
7월까지만 일한다면?을 읽었는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집에서 가져온 책을 들춰보던 중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 적는다.
이성의 기능
알프레드 화이트헤드 지음, 김용옥 옮김 / 통나무
피로하면 새로움이 없고 새로움이 없으면 피로한 것이다. 피곤한 사람 혹은 조직은 내일이 없다. 오늘의 반복만 있을 뿐이다. 오늘만 있으면 붉은 여왕의 법칙에 따라 과거가 된다. 그냥 옛날 이야기가 된다. 즉 죽는다.
이성의 기능알프레드 화이트헤드 지음, 김용옥 옮김 / 통나무
"피로"는 이성의 반이다. 피로의 작용은 상향에 도달하려는 원초적 성격에 있어서의 이성의 패배를 구성하는 것이다. 피로란 새로움을 향한 충동을 제거시키는 작용을 의미한다. 피로는 생명이 그 자신을 발견하는 목전의 단계의 기회들을 배제시킨다. 그 단계는 그러한 기회들을 포착함으로써 달성되어온 것이다. 한 방법의 영화로운 승리는 그 방법이 자체를 초월함이 없이 기회를 촉진시킬 때 달성된다. 단순한 반복이라고 하는 것은 기회의 저지를 의미한다. 이성을 짓누르는 관성의 체계는 새로움에 의하여 구원되지 않는 단순한 변화의 재현되는 틀의 생산일 뿐이다. 그러한 관성으로 질식된 이성의 충동이 곧 피로다. 이렇게 저해되는 충동조차 모두 사라졌을 때 삶은 그 형식적 작동에 관여되는 단계까지만을 보존한다. 그러나 그러한 삶에는 그 단계가 그것에 의지하여 도달하였던 그 충동이 사라진 것이다. 그 총동이야말로 그 단계 자체에 내재하는 원래적 요소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제 거기에는 단순한 반복적 삶에로의 퇴행만 있게 된다. 그것은 단지 산다고만 하는데만 급급하게 되며, 잘 살려고 하는 노력을 포함하는 어떠한 요소도 결여하게 된다. 물론 더 잘 살려고 하는 노력은 더 없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정적인 듯이 보이는 삶의 단계는 실제적으로 안정성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유기체의 복잡한 형태가 단순한 형태로 서서히 몰락해가는 아주 완만하고 오랜시간에 걸치는 부패를 표상하는 것이다.
피로하면 새로움이 없고 새로움이 없으면 피로한 것이다. 피곤한 사람 혹은 조직은 내일이 없다. 오늘의 반복만 있을 뿐이다. 오늘만 있으면 붉은 여왕의 법칙에 따라 과거가 된다. 그냥 옛날 이야기가 된다. 즉 죽는다.
# by | 2007/03/11 23:5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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